홍대에는 맛집이 즐비하고 스트리트 푸드, 버스킹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모여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홍대에 들러 맛집을 찾곤 합니다. 오늘은 홍대 근처라면 출출한 날 꼭 한 끼를 든든하고 따끈하게 먹고 싶을 때 가는 식당입니다.
1. 홍대 놀이터 근처 유명 맛집
제가 이 근처에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게 2015년이니까 벌써 8년 동안 홍대 근처에 밥을 먹으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홍대에 생기고 사라지는 수없이 많은 식당을 보아왔고 홍대 근처 맛집들의 흥망성쇄를 함께 했습니다. 1967년부터 이 식당이 있었다고 하네요. 와 오래됐습니다.
이곳은 [다락 투]라는 닭곰탕, 닭칼국수 식당입니다. 느껴지시는 것처럼 홍대 입구 큰 길에 있는 식당이 아니라, 홍대 놀이터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찾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성비 넘치는 식당이었던 다락투 닭곰탕 식당은 사람들로 언제나 붐비는 유명한 맛집 중 하나였습니다.
제가 식당을 안 지가 8년이 지났고 지금은 식당도 더 깨끗해졌습니다. 환경도 이전에 갔을 때보단 좋아졌지만 덩달아 가격도 많이 올랐더군요. 약간은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닭곰탕이라는 메뉴가 손이 많이 가고 물가도 많이 올라 어쩔 수 없는 가격일 수도 있지만 제 기억에 6,500원 정도 했던 닭곰탕이 9,500원이라니... 다른 메뉴 가격이 오른 건 생각 안 하고 옛 생각만 하네요.
2. 다락 투 닭곰탕
가장 기본인 메뉴인 닭곰탕 기본이 9,500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걸리는 닭칼국수가 10,000원입니다. 제 기억으로 닭칼국수도 훌륭하게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밥이 먹고 싶었기에 금방 나오는 메뉴인 닭곰탕을 주문했습니다.
닭곰탕이 나왔습니다. 나오는 반찬의 가지 수가 매우 심플하죠? 하지만 그만큼 닭곰탕 하나만큼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신있어! 하는 식당 주인의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성인 남성의 기준으로는 한없이 조금이지만 직원분들이 다 먹을 때마다 지켜보고 있다가 금방금방 리필해 주셔서 불편하지 않게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을 때는 힘들겠지만 말이죠.)
닭곰탕은 맑은 국물입니다. 다대기가 마치 쌈장처럼 나왔지만 저 양념을 풀면 나름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으로 변합니다. 기본메뉴를 주문하면 밥이 국에 말아져서 나오지만 공깃밥을 추가하시는 메뉴로 주문하면 국과 밥이 따로 나옵니다. 은근 본인이 직접 말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려면 500원을 더 내고 특 메뉴를 시키면 10,000에 공깃밥과 국물이 따로 나옵니다.
국밥 타이트한 이미지입니다. 꽤나 닭가슴살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으며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든든하니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9,500원을 지불하고 먹기는 꽤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예전 6,500원짜리를 먹어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9,000원짜리 식당도 괜찮은 밥집이 꽤 있습니다.
3. 총평
여전히 국물이 시원했고, 칼칼했으며 맛있었습니다. 예전 맛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식당 내부에 외국인들이 많이 자리 잡았고 왠지 양도 줄어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만족감 넘치는 느낌이 아니어서 계속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대식가라 충분하지 못한 양 때문에 그랬을까요? 맛도 있었는데, 쓸쓸한 뒷맛이 남았습니다.
다락 투, 닭곰탕집은 매우 유명한 식당입니다. 아마 홍대 근처 식당을 조금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여길 많이 알죠. 홍대에서 먹을 거 찾기 힘든데 한 끼를 밥으로 든든히 먹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이곳을 찾아 닭곰탕 특을 시켜보세요. 만족할 만한 표정으로 이 식당을 나오시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