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8강전이 벌써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호주의 유력신문에서는 '호주가 대한민국을 꺾을 수 있는 4가지 이유'를 열거하며 그들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들인지 직접 찾아봤습니다.
1. 2024년 2월 3일(토) am 00:30
호주와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8강이 2024년 2월 3일(토) am 00:30 카타르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사실 단판승부로 가리는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이변도 일어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최강이라고 불리는 공격수 손흥민과 미드필더 이강인, 수비수 김민재를 보유한 팀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상대편 호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호주의 유력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가 한국을 꺾을 수 있는 4가지 이유를 들면서 호주팀의 승리를 예측했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그들이 그렇게 주장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직접 기사 원문을 뒤적거리며 찾아보았습니다.
Four reasons why the Socceroos can get past South Korea in Asian Cup quarter-final
The Koreans will have just two days to prepare for the clash on Saturday morning after a gruelling 120-minute battle with Saudi Arabia. You might say it’s all coming up Arnie.
www.smh.com.au
2. 호주가 대한민국을 꺾을 수 있는 4가지 이유
Four reasons why the Socceroos can get past South Korea in AsianCup quarter-final
Socceroos(싸커루) : 호주 대표팀을 부르는 애칭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래로 가장 크고 중요한 경기가 치뤄질 것이지만, 몇가지 증거들을 볼 때 절대 두려워할 것이 없다. 싸커루가 태극전사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4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한민국 팀은 지칠 것이다
호주는 B조 1위, 대한민국은 E조 2위를 차지했다. 호주는 대한민국에 비해 2일이나 더 많은 휴식 시간을 갖는 반면, 한국 선수들은 120분간의 전투에서 회복하기까지 단 이틀의 휴식 밖에는 없다.
한국팀 2명의 최고 선수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은 모든 경기의 풀타임을 뛰었다. 그리고 설영우, 김민재, 황인범 그리고 이재성 선수는 모두 300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주팀에서는 오직 4명의 선수만이 300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뛰었으며 부상선수도 없고, Mitch Duke, Craig Goodwin 그리고 Gethin Jones 모두 여러가지 문제에서 모두 벗어났다.
➪ 사실 이 점이 가장 뼈 때리는 사실인 듯합니다. 아무래도 경기를 90분만에 끝내고 충분한 회복을 취한 호주팀이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뛴 한국에 비해 훨씬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요. 게다가 우리팀은 호주와의 경기까지 겨우 이틀밖에 쉴 수 없는 사실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예상컨데 호주는 공격적인 한국을 맞아 90분간 내내 낮은 위치에서 수비하게 될 것입니다. 수비하는 팀은 공격하는 팀보다 훨씬 빠른 체력소모가 생기죠. 경기 당일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강인한 체력으로 상대하게 될 것입니다.
2) 이번 경기는 호주 스타일과 어울린다
아놀드 감독의 호주는 비효율적인 공격과 미드필더의 부족한 역할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고 그것이 그를 힘들게 하는 것만 같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만큼은 이러한 문제들이 적용되진 않는다.
왜냐하면 호주팀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낮은 곳에 내려앉아 수비에 올인하는 낮은 순위의 팀을 상대할 때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팀은 아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스만도 공격 지역에서 무뚝뚝한 접근 방식으로 비난 받고 있다.
➪ 사실 아시아의 많은 팀이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영 깊숙히 내려 앉아 수비하는 스타일로 경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격에 많은 치중을 둘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 결정력과 미드필드에서 약세인 호주가 내려 앉아있다가 역습으로 우리나라를 공격하겠다. 뭐 이런 반응인 듯 합니다. (뭐 우리 팀은 가만히 있나? 흥칫뿡)
3) 한국의 감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없다
한국 축구는 현재, 자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의 '황금 세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며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는 걱정이 널리 퍼져 있다.
많은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가 한국팀에 크게 헌식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의 능력과 전술 때문이 아니라, 선수들의 재능 때문에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견해들이 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실패하는 것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을 것'이라는 손웅정의 견해를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 사실 클린스만이라는 사람이 감독으로써 얼마나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하겠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팀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한, 우리 국민들은 전적으로 그를 믿을 수밖에 없고 그를 지지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팀과 감독에게 크게 실망했던 국민들이라도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전을 통해서 팀도, 국민도 하나됨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 더 큰 시너지로 똘똘 뭉친 한국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4) 역사는 호주 편이다
호주팀은 최근 한국과의 두 번의 대결(2018년 11월 1-1 무승부 / 2019년 6월 1-0 패) 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둘 다 친선경기에 불과했기에 우리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경쟁이 필요한 경기에서 호주는 대한민국에 매우 강력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3년 동안 호주가 의미있는 대회에서 한국에 패한 것은 딱 한 번 뿐이었으며 그것은 2015년 아시안컵 조별 예선 세 번째 경기였습니다.
➪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역대 전적 8승 11무 9패를 거뒀습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랭킹도 한국이 23위, 호주가 25위로 사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치입니다. 모든 친선경기를 제외하고 자신들이 기억하고 싶은 경기만을 수치화하여 역사가 호주편이라고 4번째 이유를 드는 것이 이해되지 않네요.
호주가 워낙 피지컬과 힘이 좋아서 상대하기 힘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속도에 있어서는 우리가 압도적이죠. 좌우에 빠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높이에서 힘들다면 속도와 기술로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녔다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vs 호주, 과연 승자는?
그들이 주장하는 '호주가 한국에 승리할 4가지 이유'에 대해서 주장을 들어봤습니다. 사실 위의 세 가지 이유들은 끼워 맞추기식 글쓰기였습니다. 단, 체력적인 부담이 심한 한국팀에는 반박할 수가 없네요.
결과가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한국 선수들 얼마 남지 않은 이틀간 최대한 체력회복을 잘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호주와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심스럽게 결과를 예측해보자면 한국이 호주를 3 : 2 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Korea Team Figh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