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찐으로 좋아하는 저는 그 누구보다 김밥을 많이 먹습니다. 한번에 8줄까지도 먹어본 적이 있을 정도죠. 그런 제가 동네에서 단골로 가는 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정가네 김밥
이 식당이 이곳으로 옮긴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녹번역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조그맣고 보이지 않는 집이었죠.
하지만 그때도 제가 좋아하는 정가네만의 매력이 있었으니 그건 김밥의 모양과 느낌이었습니다. 사장님이 김밥을 굉장히 잘 만드신다. 손이 빠르시다 느낌 등등 이었습니다.
내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전보다 훨씬 가게도 커졌고 주방도 넓어졌으며, 이젠 혼자하시지 않고 주방에 3분 정도가 계시는 걸로 보아 훨씬 손님도 많아진 듯 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트를 활용합니다. 옮기기 전에도 키오스크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그런분들은 직접 주문을 받기도 하시는 듯 했습니다.
키오스크로 라볶이와 김밥 두 줄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김밥과 날치알 김밥(아내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밥입니다) 전에 가게와 자꾸비교하게 됩니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500원 가량 올랐습니다.
주방 앞쪽에 반찬 셀프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깻잎, 김치, 단무지, 오뎅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그냥 구색만 갖춘 게 아니라 맛도 좋습니다.
정가네 음식맛
주문한 음식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볶이와 저의 최애 김밥입니다.
진짜 이 조합이면 일주일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라볶이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딱 그맛이 느껴지는 분식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죠.
정가네 김밥의 김밥을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김이 두껍지 않습니다. 가끔 김밥 김이 두꺼운 김밥이 있는데 뻑뻑해서 먹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집의 김은 가벼우면서도 안에 있는 음식의 맛을 충분히 보듬어 주는 그런 맛입니다. 그리고 김밥이 예쁘고 정갈하며 일정합니다.
마치 기계가 김밥을 싼 것처럼 언제나 밥이 균일하며 예쁘게 말려 있습니다. 그리고 맛이 늘 일정해서 언제나 기대하는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만족감을 줍니다.
저렇게 주문한 김밥이 어떤 건지 확인할 수 있게 세워서 놓아주신 사장님의 센스는 제가 이집을 좋아하는 보너스 같은 이유입니다.
정가네김밥 총평
응암동에 15년가까이 살면서 응암동 맛집에 매우 민감한 사람으로써 제가 단골로 가는 김밥집이 더 크게 재오픈한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이집의 김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