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식당은 오래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워낙 가게 세도 비싸고, 근처의 직장인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곧, 잊혀지고 다른 식당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여의도에서 20년이상 자리를 지켜온 고수의 중국음식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7-80년대 홍콩 음식점?
이곳은 여의도 순복음교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에 순복음교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평소에 가보면 직장인들로 늘 북적이는 여의도의 식당 중 하나입니다. 이 식당의 이름은 설연향, 아래 마트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식당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막상 이 집으로 가는 입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하네요!
이 식당으로 들어가면 1층 홀이 있고 복층으로 2층 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처음에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치 홍콩영화에 나오는 식당의 구조같다는 생각이 확듭니다. 그리고 여러곳의 룸으로 되어 있어서 단체로 식당을 방문하거나 룸에서 조용하게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구조입니다. 2층에는 주로 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당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인상적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오래동안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했는지 세월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부터 이 식당을 다녔으니까, 20년 가까이 되었겠네요. 그 오래전부터 이 식당이 주는 느낌을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맛도요.
이곳은 1층에 따로 마련된 공간입니다. 테이블과 천장 조명, 나무 몰딩들이 더 옛스럽게 느껴집니다. 요즘엔 이런 인테리어의 식당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테이블에서 주문을 마치면 나오는 기본 찬들입니다.
탕수육
원래 예쁘게 세팅되어 있었는데, 탕수육을 보고 이성을 잃어서 뒤적거린 후에야 사진을 찍었네요;;; 겉바속촉, 새콤달콤한 소스맛의 바싹한 튀김옷을 입었습니다. 탕수육 중자가 가장 큰 사이즈였는데, 제가 양이 많아서 더 큰 것을 시키고 싶었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각자가 식사를 1개씩 주문하고 간단하게 몇개 맛 볼 정도라고 생각하심 좋을 듯 합니다.
탕수육은 아주 맛있어요. 요즘에 워낙 퓨전으로 개발된 탕수육, 자신만의 맛을 내는 특별한 탕수육이 많이 나오는 시대이기에 전 오히려 전통적인(?) 맛!, 우리가 상상하는 탕수육의 기본맛에 충실한 탕수육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굴짬뽕
계절메뉴로 굴짬뽕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겨울엔 굴이 굉장한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굴짬뽕을 참 좋아하는데요. 빨간 양념의 짬뽕과는 또다른 매력의 굴짬뽕은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밑에 보이는 새빨간 고추로 칼칼하지만 속이 편해지는 음식입니다.
생각보다 굴이 튼실한 놈(?)으로 꽤 들어있었고, 굴도 신선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짜장면을 시켰는데, 동생이 시킨 굴짬뽕으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추운 겨울에 뜨끈한 굴짬뽕이 잘 어울렸습니다. 참, 해장으로도 좋겠네요!
[여의도 맛집]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식당 샤오바오우육면 여의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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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생각보다 먹을만한 식당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쪽에는 더 그런데요. 여의도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샤오바오우육면 여의도점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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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사실 중국음식점의 기본 메뉴는 짜장면이기 때문에 짜장면이 맛있냐, 없느냐가 이 식당이 오래갈 식당인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이 집을 여의도 맛집으로 소개해드리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 짜장면 맛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원래 중국음식점에 가면 간짜장을 주로 주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짜장면보다 간짜장이 더 주방장의 정성이 들어간 느낌이 좋았고, 각각 짜장면 소스 속에 살아있는 채소들의 식감이 더 살아 있어서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간짜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는 일반 짜장면이 식당 짜장면 맛과 스타일을 진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반 짜장면을 주문합니다.
먼저, 짜장의 소스가 짜거나 느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깔끔쪽에 가깝습니다. 간을 슴슴하게 하면서도 짜장면 고유의 맛을 잃지 않는 것이 이 집 짜장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달이 아닌 식당에서 직접 가서 먹어서 그런 걸 수 있지만, 늘 면이 같은 익힘 정도로 일정하게 제공됩니다. 어쩔때는 더 익고, 덜 익고 하는 (시킬 때마다 다른 집에서 먹는 짜장면 맛처럼) 식당이 가끔있지만, 이곳은 늘 동일한 맛과 면의 익힘 정도를 제공합니다.
[여의도 맛집]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삼계탕과 닭볶음탕이 먹고 싶을 때 가는 닭볶음탕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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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서 맛집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의도의 비싼 물가는 뒤로하고라도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막상 먹을만한 집을 찾기 어렵습니다. 거의 매주 찾게 되는 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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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짜장면을 먹으면 속이 편안합니다. 어느 중국음식점에서 중식을 먹고는 하루 종일 속이 불편해서 소화가 안되는 경험을 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그런데요. 아무리 맛있더라도 속이 불편한 짜장면집에는 가기가 꺼려지고 생각해보게됩니다. 하지만 '설연향' 이곳의 짜장면은 맛은 유지하면서도 속이 편안한 짜장면입니다.
설연향 솔직 후기와 총평
여의도에서 오래된 맛집을 찾기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금방 바뀌는 식당들이 유독 많은 곳이 바로 여의도거든요. 그런데 오래동안 자신만의 레시피와 전통을 가지고 꾸준히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중국음식점을 오늘 소개해 드렸습니다.
대식가들에게는 탕수육 양이 적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건 두 개시키면 되니까요. 문제가 없고 맛과 속이 편안함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찾는 꼭 맛보면 좋을 여의도 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