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맛집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의도의 비싼 물가는 뒤로하고라도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해도 될 만큼 막상 먹을만한 집을 찾기 어렵습니다. 거의 매주 찾게 되는 여의도 찐 맛집! 내. 돈. 내. 산. 삼계탕 식당을 소개합니다.
1. 여의도 직장인들의 찐 맛집
여의도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선배의 찐 맛집이기도 한, 이곳은 저도 거의 매주 찾는 곳입니다. 서여의도에서 가장 유명한 극동VIP 빌딩에서 여의도공원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한방 대가 삼계탕 식당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제가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2013년부터 이곳에 있었으니까 10년은 족히 넘은 식당입니다.
사실 삼계탕이라는 음식을 자주 먹기는 어려울 정도로 꽤 가격이 나가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반계탕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삼계탕을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곳입니다.
실내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꽤 넓습니다. 홀에 테이블이 10개 정도 있고 계단을 오르면 테이블,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룸 형식의 테이블까지 많은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이른 시간에 찍어서 그렇지 점심때쯤이면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물론 닭볶음탕이나 닭 한 마리로 3~4인분을 한꺼번에 시켜서 떠먹을 수도 있지만, 엔데믹 시점에서 각자 먹는 메뉴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별 뚝배기로 나오는 삼계탕이나 반계탕을 거의 대부분 주문하는 것 같습니다.
2. 뚝배기 반계탕과 뚝배기 닭볶음탕
반계탕
삼계탕은 닭 한 마리, 반계탕은 닭 반마리이며 앞에 '한방'이 붙은 메뉴는 1,000원씩 비싼데 약간의 한방에 해당하는 첨가물을 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주잔으로 인삼주 1컵을 붓고 안 붓고의 차이인 듯합니다.(추측)
위의 메뉴가 그냥 반탕입니다. 일반적인 양의 여성분이나 아이들의 경우는 반계탕만으로도 충분하며, 안에 밥을 더 추가하기 원하면 '찹쌀밥'(2,000원) 메뉴를 추가하면 됩니다. 일반 반계탕 가격이 9,000원이니까, 삼계탕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넘치는 메뉴입니다.
뚝배기 닭볶음탕
제가 이 식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양념맛이 맵거나 강하지 않아서 어린이들도 먹을 수 있는 달달하고 짭조름한 메뉴입니다. 안에 감자, 버섯, 떡, 당근 등의 재료가 들어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보통의 식당에서 닭볶음탕을 먹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양의 메뉴도 29,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단돈, 9,000원만 내면 시중에서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 그것도 맛있는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바글바글 끓는 뚝배기에 갖가지 채소와 떡으로 채워진 닭볶음탕의 만족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저는 이곳에 오면 늘 이 메뉴를 시키곤 합니다. 이곳이 좋은 식당인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반찬으로 제공되는 뚝배기에 담긴 깍두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직접 담근 신선한 김치입니다. 또한 아삭이 고추와 마늘종 무침 등이 제공되어 닭볶음탕과 삼계탕에 적절히 어울립니다. 소금 말고 깍두기 국물을 적절히 삼계탕 국물과 배합하면 최고의 맛으로 삼계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총평
여의도순복음교회 근처, 서여의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절히 먹을만한 식당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 뜨끈한 삼계탕 국물이나 뚝배기 닭볶음탕을 간단히 드셔보면 어떨까요?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챙길 수 있는 9,000원짜리 삼계탕과 닭볶음탕을 마음껏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