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심으로 돌아가자!
이쯤에서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한번 떠올려 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대한민국이라는 국적이, 내 주변의 모든 환경들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게는 매우 관심 있는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K로 시작되는 드라마, 뷰티, 뮤직, 푸드 등의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은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튜브 주제로 뭘 만들어야 할지를 몇 년 동안 고민했던 것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찍어 올려보자! 물론 이 이야기가 이미 케케묵은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건 5-6년 전에나 해당하는 이야기지, 비집고 들어갈 수 조차 없을 것처럼 변해버린 레드오션 시장이라 불리는 유튜브에서 이런 소리가 가당키나 하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귀담아듣지 않았다. 해보고 싶었다. 나중에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2. 폰에 가득 쌓인 음식 영상들
나는 기본적으로 음식에 관심이 많고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도 음식 영상을 찍기를 좋아했다. 사람들은 개인 소장하려고 동영상을 찍냐고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드디어 내가 그 음식 영상을 올릴 곳을 찾았다. 바로 마이튜브코리아 채널!!!
대한민국을 좋아해서 마이튜브코리아를 보는 시청자라면 한국의 음식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찍은 음식 영상이라면 뭔가 맛있거나, 특별하거나 찐 맛집 인정이라는 의미다. 뭔가 사람들이 보고 싶게 제목도 혹~ 하게 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꼭 먹어봐야 하는 11가지 음식" 너무 제목이 거창한 건 아닌가 싶긴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이 영상을 봤으면 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음식도 있었을 테고 안 안려진 음식도 있었겠지만...
3. 나만의 힐링
먹을 때마다 찍어뒀던, 휴대폰에 차고 넘치는 음식 영상들을 모아서 일단,,, 올려보자. 사실 이번 영상까지도 테스트에 가까웠었던 것 같다. 시작했으니 올려보자. 어떤 느낌인지 보자.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막 영상이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방송 일을 하면서 수많은 수정들을 해왔다. 이해되지 않는 수정도 있었고 나의 실수로 인한 수정도 있었다. 하지만 수정 없는 유튜브 세상에서 엉망진창으로 붙여놓은 영상을 내 멋대로, 아무런 피드백 없이 그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아니 힐링, 그 자체였다. 꼭 먹어봐야 하는 11가지 음식 영상은 나에게 그런 의미였다.
4. 다음 이야기
지금까지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은 순백의 영상을 올렸다면 다음 콘텐츠는 처음으로 내레이션을 시도해 본 실험작이 되었다. 물론 감기로 코맹맹이 소리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정리도 안된 녹음이었지만 의미가 있었다. 적어도 마이튜브코리아에서는 말이다.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덕수궁 돌담길과 힙지로, 다음 콘텐츠와 뒷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