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대학생 시절부터 데이트했던 서대문과 광화문 일대는 나의 주 활동무대였다. 서대문에서 시작해서 광화문, 종로로 통하는 큰길은 아내와 함께 수천, 수만 번 다녔던 길이었기에 그 길 언저리에 있는 덕수궁 돌담길은 우리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다. 그래서 오늘은 덕수궁 돌다길과 노포감성의 성지 '힙지로'를 소개해 드립니다.
2. 덕수궁 돌담길 & 힙지로
1) 덕수궁 돌담길
연인과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 말을 수없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 이유는 뭘까? 1927년 서울시립미술관 옆에 경성재판소라는 곳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이혼을 하거나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버스를 타러 나가느라고 그 길을 걸었기 때문에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라는 말이 돌았다는 것이다.
그럴싸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썰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결혼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아내와 수없이 이 길을 걸었지만 아직까지도 전혀 그럴 일이 없다는 거! 그거면 증명되지 않을까? 분위기 좋은 이곳에 연인들이여 많이 데이트하시라!!!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경향신문사 쪽 길로 올라가면 대사관이 모여있는 길이 나온다. 캐나다 대사관, 러시아 대사관, 영국 대사관 등등이다. 신기한 대문과 문양들은 외국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대사관이 많은 골목 쪽으로 올라가면 고종의 길이라는 작은 문이 나온다. 그 문은 사실 시민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길이었으나 최근에 개방되어 자유롭게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된 길이다. 이 길은 한적하고 사람은 많이 없지만 서울 한복판을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최고의 공간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길이다. 나무가 많고 요즘 밟기 쉽지 않은 흙길이 펼쳐져 있다.
2) 노포의 성지 힙지로
서울에는 예전의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그 모습 위에 새로운 문화적인 요소들로 재탄생되어 레트로라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장소들이 있다. 문래동 창작촌이나 성수동 거리나 을지로가 그런 곳이다. 힙지로, 힙지로 하면서 유명해 진지는 오래였으나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가보고 매우 매력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아이와 함께라 크게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지만(일부는 노키즈존_No Kids zone) 그래도 거리가 주는 분위기에 눈이 즐거웠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어 감사했다.
그냥 허름한 옛날 모습을 간직한 길이라고 생각되는 가게들의 2층이나 지하를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힙한 카페나 와인바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힙하다고 표현하는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힙지로인가 보다.
3. 유튜버의 고민
아직은 유튜브 제작이 재밌고 흥미롭기만 하다. 하지만 방향에 대해서 고민이 든다. 이제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달 가까이 되어 가지만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는 나의 만족만을 위한 콘텐츠 같은...? 현재는 마이튜브코리아지만 언젠가 해외에 나가게 된다면 마이튜브말레이시아, 마이튜브발리, 마이튜브싱가포르, 마이튜브 베트남이 될 채널이지만 마이튜브코리아는 지금 이런 방향으로 가면 될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콘텐츠를 보게 하려면 어떤 것들을 담아야 할까... 더 명확한 타깃과 콘셉트가 필요한 건 아닐까... 얼굴을 공개(?)해야 내 채널을 보는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더 주는 채널이 될 수 있을 텐데... (감출 수 없는 관종의 야심?) 그러면 더 편하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시간이 흘러간다.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다 보면 언젠가 더 볼만한 채널의 유튜버가 되는 날이 오겠지...
4. 다음이야기
애기봉 평화생태 공원을 가다.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해병대의 신원확인을 마친 후에야 갈 수 있는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
우연히 알게 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모든 것을 보여드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