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여행을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쇼핑 천국 사이공 스퀘어이다. 비록 짝퉁도 많고 정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상품도 있지만, 같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동일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건질 수 있는 곳 또한 사이공 스퀘어이기 때문이다. 오늘 다녀온 사이공 스퀘어 솔직 리뷰를 남겨보겠다.
1.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쇼핑 천국
당신이 지금 쇼핑하고 싶은 어떤 물건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제품은 분명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 스퀘어에 분명히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저렴한 물건까지 모두 구입할 수 있는 쇼핑천국 사이공 스퀘어에 사람들이 끝없이 밀려오는 이유다.
베트남에 10년 가까이 거주하는 한국인 동생도 이곳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한번씩 사가지고 간다고 하니, 관광객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사랑받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가격만 저렴해서는 절대 이런 명성을 얻기는 힘들 것이다. 제품도 좋아야 한다. 필자도 호치민에 세 번째 방문하면서 올 때마다 사이공 스퀘어에 들르지만, 이곳에서 산 제품들이 가격대비 제법 품질이 괜찮음은 인정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을 여행해보면 이런 비슷한 류의 시장들이 있지만, 사이공 스퀘어 만큼 다양하고 품질이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는 시장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필자도 사이공 스퀘어를 좋아한다.
2. 어떤 물건을 살까?
필자는 지금까지 의류, 신발 등을 샀는데 두 가지 종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신발의 경우, 예를 들어보면 아디다스 삼바 운동화가 인터넷 최저가가 68,000원 대라면 사이공 스퀘어에서 약 40,000-4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뭐 그리 저렴한 건 아니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품질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더 저렴한 모델이 있지만, 그건 현저히 품질이 떨어지는 모델이었다. 그래서 꽤 많은 가격일 수 있지만, 품질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구입하게 된다.
명품에 관심이 없는 필자는 명품 짭 제품도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지만, 몽끌레어, 스톤, 발렌시아가 등등의 의류, 신발 종류도 많이 거래 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능숙한 사장님의 한국말을 들을 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 오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신발만 언급했지만, 필자가 구입한 기능성 의류 또한 매우 품질이 좋은 편이다. 구입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만족하면서 입고 있는 옷들도 다수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필자의 휴대폰 케이스이다. 필자의 휴대폰 케이스는 정품으로 구입하면 80,000원이 넘어서 절대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우연히 들러 사게된 케이스의 가격은 6,000원! 하지만 휴대폰 사에서 판매하는 사람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디테일한 상품이라 꽤 괜찮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이다.
당연히 현금거래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의 매장에선 카드도 가능하니 호치민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사이공 스퀘어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돌아가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니 말이다.
※ 사이공 스퀘어 주의사항
- 발품 팔기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정해놓고 매장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본인이 꼭 찍어둔 가게가 있지 않은 한, 몇 군데를 돌다보면 분명 5만동에서 10만동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비싸게 불러 놓고 깎아주는 것처럼 5만동 내려주면 덥썩 물어 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군데 발품을 팔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잘 안팔려서 저렴하게 부를 가능성이 있는 안쪽 가게를 공략하면 최대 10만동에서 15만동까지 저렴하게 사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 구두닦이 강매단
사이공 스퀘어 주위를 돌다보면 구두닦이 통처럼 된 나무짝을 들고 다니는 남자들을 만날 수 있다. 유럽에서 팔찌 강매단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신발닦이 강매자가 있다. 아무리 단호하게 거절해도 일단 고개를 숙이고 신발을 어느새 닦고 있으니 말이다.
말려도 소용없다. 다 닦고나면 어느새 돈을 뜯기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이때 절대로 가만히 둬서는 안된다. 물론 신발을 닦고 싶다면야 굳이 말리고 싶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절대로 당신의 발을 맡겨선 안 된다. 필자도 갈 때마다 신발을 닦으려고 했으니 말이다.
단호히 거절하며 그 자리를 벗어나길 추천한다.
글을 마치며
사이공 스퀘어는 호치민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와야할 장소이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넓은 이곳을 보다보면 1-2시간은 훌쩍 사라지기 마련이다. 물론 반드시 갖고 싶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은 좋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들을 가격에 홀려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호치민 여행에서 이곳에 들리게 된다면 부디 꼭 필요한 물건만, 흥정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