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온 지 4-5년 만에 양양을 찾았습니다. 총일정은 2박 3일로 차박으로 1박,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이제 돌아가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양양이라 이곳저곳을 알아보고 직접 다녀보고 한 결과로 강원도 양양에서 차박 하기 좋은 차박지를 추천드려 볼까 합니다.
1. 하조대 해수욕장
1) 차박지
해변 모래사장으로 입장하는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모래사장을 지나 해변까지의 거리가 굉장히 긴 편이어서 트렁크를 열고 파도소리를 듣고 차에서 잠을 청하는 분들에게는 그런 느낌은 덜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조금 멀어서 해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의 길이가 짧아서 트렁크 열고 그 공간에 텐트를 친다거나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약에 텐트를 치시려면 모래사장으로 조금 들어가 텐트를 치실 수는 있습니다.
2) 해수욕장
우선 하조대 해수욕장은 물놀이하기 가장 좋은 해변으로 해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모래사장도 고운 모래로 해변에서 걷거나 해변을 바라보며 앉아서 바람을 맞고 즐기기 가장 좋은 해변이었습니다.
해변의 깊이도 그렇게 급격히 깊어지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놀기도 수영을 못해서 발만 담그기 원하는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양양을 다시 찾는다면 하조대 해변은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3) 주변 시설
주차장에서 바로 도로를 건너면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성수기는 아니라 대체적으로 사용할만한 정도로 깨끗했고 화장실 바로 앞에도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꼭지가 있어서 모래사장을 걷다 모래가 잔뜩 뭍은 발을 간단하게 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조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이 수도꼭지 줄이 엄청 길어지겠죠? 6월 초인 지금도 발을 한 번 씻으려면 주말에 줄을 길게 서야 했거든요. 샤워실도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4) 차박지 위치
2. 물치 해변 주차장
1) 차박지
저희가 최종적으로 차박 했던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이 모래사장을 따라 뒤쪽으로 옆으로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장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자리를 잡을 수만 있다면 트렁크만 열어 해변이 펼쳐지는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미 캠핑카들이 좋은 자리를 잡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때를 잘 맞춘다거나 며칠 계시는 정도의 노력이 아니고서는 '좋은 자리를 맡을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자리만 잘 잡는다면 도전해 볼 만큼 많은 분들이 차박으로 애용하는 주차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해수욕장
우선 물치해변은 해변과 모래사장이 좋습니다. 차박 하다가 언제든지 내려가서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곳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폭죽을 터트리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시끄럽긴 합니다. 아마도 여름이 더 다가오면 젊음을 불태우고 싶은 많은 분들이 또 폭죽을 쏘아 올리시겠죠?
3) 주변 시설
근처에 물치 회센터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회나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녁때 뭘 잔뜩 안 싸가셔도 간단하게 회센터에서 회를 사 오셔서 차에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애기가 있어서 회를 먹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또한 근처에 등대가 있어서 예쁘게 노을 지는 저녁에 등대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신다면 정말 예쁜 사진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은 물이 졸졸졸 나와서 씻기가 힘들었고 화장실도 대체적으로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4) 차박지 위치
3. 황금 연어 공원
1) 차박지
황금 연어 공원을 찾은 사람들을 위한 주차장 차박지 정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곳 보다는 속초와 가깝게 가장 위에 위치한 곳이라 여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때로 빈 곳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넓게 자리를 잡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바닥 주차줄이 그려지지 않은 곳에도 가로로 차를 대고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 차박을 하려고 가장 먼저 왔었는데 이곳에서 이동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변으로 내려가려면 꽤 돌아 내려가서 해변으로 나갈 수 있었고 차에서 바다쪽으로 트렁크를 열면 바다가 바로 펼쳐지기는 하는데 바로 앞에 철장처럼 넘어가지 못하도록 펜스가 쳐져 있어서 꽉 막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래사장이 거의 없고 바로 공원 아래가 바다물이라 저희처럼 해변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는 원하는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이용하는 차박 주차 지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차장 바로 밑이 해수욕장이 아니라 바로 바다이기 때문에 차박을 하면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 주변 시설
주차장 바로 위쪽에 크진 않지만 황금 연어 조형물이 있는 공원이 있고 그네 벤치도 있어서 주차장과 해변을 내려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 바로 위로 작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잠시 바람을 쐬러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꽃게 모양의 화장실이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이용객들이 현저히 적은 편이라 깨끗한 편에 속했습니다.
3) 차박지 위치
4. 서피 비치
1) 차박지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많은 차들이 가는 해변이 있었습니다. 저는 5년만에 처음 양양에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딘지 잘 몰랐는데 이곳이 바로 서핑족들이 많이 찾는 양양의 핫플레이스라고 하네요.
저희는 하조대를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만 보려고 지나갔는데 이미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이었고 핫플레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3 주차장까지 엄청나게 넓은 곳이었습니다.
단 차박을 하신다면 대형 마트 주차장 같은 공터에서 차박을 하셔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변은 보이지 않습니다.
2) 해수욕장
해수욕장은 젋은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힙한 음악이 흘러나왔고 주말에는 푸드트럭이 줄지어 선다네요.
그리고 해변의 모래사장에도 유럽스타일로 꾸며 놓아서 양양을 찾는 많은 젊은이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아주 젊은이는 아니지만 다음에 양양을 찾는다면 이곳을 꼭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차박지 위치
5. 남애3리 해변
1) 차박지
남애3리 해변은 넓은 백사장과 여유로운 해변길이 있어서 조용한 파도를 구경하며 쉴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모래사장 앞 바로 곁에 주차장이 있어서 트렁크를 열면 바로 넓고 평화로운 해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와 인도사이에 공간이 많지 않아서 따로 인도에 텐트를 치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해수욕장
남애3리 해변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있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다른 해변에 비해 파도가 많이 낮아서 특히 아이들과 함께해도 안심이 되는 곳입니다.
양양의 해변에서 서핑을 많이 하는데 특히 이곳의 파도는 낮고 잔잔해서 초보 서퍼들이 연습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주변이나 바닷물이 가장 맑고 깨끗한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이 매우 조용했고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차박지 위치
남애항 해변에서 가장 여러가지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꼽자면 남애3항 해변입니다.
이곳은 해상전망대와 강원도 양양 최대 남애3항 스카이워크가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지루할 틈이 없는 곳입니다.
해상전망대는 보행교로 200m 정도 길이의 바다전망대입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기기에도 매우 좋은 곳입니다.
6. 강원도 양양 차박지 총평
강원도 양양을 휴가지로 선택한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물치 해변에서 차박을 했습니다.
비록 저녁때에나 도착해서 트렁크만 열어도 바다뷰가 펼쳐지는 곳은 아니었으나 해변이 좋았고 일출이 뜨는 광경을 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괜찮았습니다.
이곳이 많은 분들이 차박지로 이용하시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양양에 오신다면 서피 비치를 한번 꼭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차박이 끝나고 사용한 쓰레기는 건강한 해변을 위해서 꼭 챙겨 오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