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금 호주 시드니를 7일 여행했고 멜버른에서 3일째 여행 중이다. 호주를 처음 와 본 입장에서 두 도시 중 어떤 곳이 더 여행하기 좋은지를 비교해서 남겨 보려고 한다. 부디 호주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
시드니 Sydney vs 멜버른 Melbourne
시드니와 멜버른은 같은 나라지만 정말 다른 도시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호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꼭 이 두 도시를 방문하는 듯하다.
두 도시를 모두 여행한 후, 느껴진 차이점과 분위기를 언급해 보려 한다. 두 도시를 모두 여행하며 차이를 몸소 느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사정이 있는 여행자를 위해서 말이다.
필자는 크게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비교하고 싶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여행지, 다채로움, 고요함 등을 말이다.
1. As a traveler
여행자의 입장에서 필자는 교통비나 필요 없는 비용들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곳이 좋다. 물론 모든 걸 단기간의 휴가에 쏟아붓는 여행자라면 노 프라블럼.
하지만 필자는 장기여행자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멜버른은 내게 시그니보다 매력적이다.
그 이유는 먼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트램이다. 꽤 볼거리가 많은 주요 장소에 모든 것들이 모여있기에 숙소만 좋은 장소에 잡는다면, 무료트램으로 얼마든지 제 집 앞 드나들듯이 멜버른 곳곳을 다닐 수 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또 하나는 저렴한 먹거리이다. 멜버른은 퀸 빅토리아 마켓이 중심부에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각종 채소는 물론 먹거리 기념품들까지도 일반 편의점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 Diversity
필자의 입장에서 멜버른은 더 다채로운 곳이다. 물론 시드니가 대체로운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
시드니가 상대적으로 세련되고 발전된 장소가 많지만, 오래된 건축물과 장소, 역사적인 보관이 더 잘되어 있으며 현재와 과거가 적절히 공존하고 있는 다채로움을 품고 있는 곳은 바로 멜버른이다.
대중교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트램, 플린더스 스테이션, 세인트 폴 대성당의 모습들을 보면서 과거의 멜버른을 상상하게 만드는 매력에 빠졌다고 할까?
3. Stillness
고요함은 필자가 여행지에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행지가 격정적이며 다채롭고 변화무쌍할 때, 그곳을 여행하는 여행자는 희열을 느낀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머물렀으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분위기와 모습에 여행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그것으론 부족하다. 그곳만이 갖고 있는 정적임, 고요함, 차분하면서도 그 여행지가 갖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멜버른은 내게 참 잘 맞는 여행지이다. 어느 곳에 가든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찬찬히 몇 시간이라도 바라보고 싶은 매력이 멜버른에는 넘친다.
그런 의미로 난 멜버른이 좋다. 멜버른 거리를 하루 종일 걷고 싶다.
글을 마치며
이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수많은 여행자의 의견과 생각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상관없다.
여행을 떠나는 모든 여행자의 여행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필자의 생각은 이렇기 때문이다.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기고 하루종일 멈춰 서서 멍 때리기 여행을 좋아한다면 멜버른 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