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면은 대만의 대표 음식 중 하나로 꼽히는 메뉴입니다. 실제로 대만에서 이런 말이 있다는데요. "대만에서 우육면을 먹지 않았다면 대만을 여행했다고 할 수 없다."라고요. 종로 한복판에 샤오바오 우육면 본점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솔직 후기와 리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샤오바오 우육면이란?
최근 여의도점 샤오바오 우육면에 관련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는데,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갔다가 근처 식당을 찾다가 샤오바오 우육면 본점이 있다고해서 반가운 마음에 바로 달려가 봤습니다. 여의도점과는 어떻게 다른지, 본점만의 상징적인 맛은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먼저 대만음식점인지 중국음식점인지 궁금해서 사이트를 찾아봤습니다. "우육면의 원조는 바로 중국의 란주유육면으로 하얀 국물과 고추기름을 넣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라네요. 그러면 샤오바오 우육면 본점에서 맛의 전통을 한번 솔직하게 후기 남겨 보겠습니다.
2. 샤오바오 우육면 종로 본점
위치는 종로 2가 '젊음의 거리'라고 불리는 먹거리 가득한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행이 저녁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해서 생각했던 것보단 자리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또한 내부 분위기도 여의도 점과 사뭇 달랐는데요. 조금 더 오래된 중국식당의 향기가 났고 분위기도 그랬습니다. (사진에 찍힌 풍경은 무슨 홍콩 음식점 같네요ㅎㅎ)
내부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테리어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조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조명 갓을 유리그릇으로 엎어 씌워 놓았네요. 특별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별한 것 중의 하나가 이곳은 주방을 밖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오픈 주방입니다. 이렇게 주방이 열려 있는 구조면, 음식에 조금은 더 믿음이 가게 마련입니다. 오른쪽 아저씨가 직접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수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수타면이면 어떤 국물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주방을 보고 음식 맛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사실 여의도점에 시키지 못했던 음식과 맛있었던 음식을 또 시키고 싶었는데 신기한 점은 여의도 점과 본점의 메뉴가 조금은 달랐습니다. 본점에만 있는 메뉴와 여의도 점에만 있는 메뉴들이 있었기 때문에 꼭 시키고 싶었던 음식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우육면 전문집인데, 우육면의 차이는 느껴봐야겠죠? 우육면과 꿔바로우, 샤오롱바오, 차오멘을 주문했습니다.
1. 샤오바오 우육면
먼저 샤오바오 우육면입니다. 여의도 점과 비교하면 조금 더 향신료 맛이 강하고 국물이 더 진합니다. 그리고 들어가는 고기는 훨씬 두툼하고 컸습니다. 시원한 맛을 위함인지 무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진짜 우육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본점의 우육면이 좀 더 중국 느낌이 나는 진한 국물의 탕입니다. 가운데 시뻘겋게 올라가 있는 것이 양념장입니다. 아들이 넘 자극적인 맛을 싫어해서 양념장을 걷어 냈는데도 맛이 진하고 셉니다. 아이와 함께 가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차오멘
다음 음식은 차오멘입니다. 여의도 점에서도 시켰고 가족들 반응이 좋아서 여기서도 차이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훨씬 채소도 많고 숨이 살아 있어 채소 볶음면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고기도 충분히 들어 가 있습니다. 가족들도 차오멘의 맛은 본점이 훨씬 좋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차오멘은 본점의 승리입니다.
3. 샤오롱바오
이번에는 여의도점에서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던 샤오롱바오 입니다. 만두 속에 가득 차 있던 육즙이 환상적이었는데요. 역시 본점만의 자부심과 맛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여의도 점의 샤오롱바오를 더 좋아했지만, 역시 저는 본점이 맛있었습니다. 이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꼭 드셔보세요.
4. 꿔바로우
마지막으로 꿔바로우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가위로 자른 속을 보고 싶어서 사진을 찾아보았지만,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찍지 못했습니다. 이 사실로만 유추해봐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아실 듯합니다.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고기의 맛 그리고 소스까지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중국집의 모든 탕수육이 꿔바로우였음 좋겠습니다. 여의도점과 비교하면 조금 더 바삭하고 색도 노르스름했습니다. 조금 더 바삭하게 익힌 느낌이 듭니다.
샤오바오 우육면 음식 총평
오늘 샤오바오 우육면 본점을 리뷰해 봤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여의도 점은 깔끔하고 한국 느낌에 맞게 정돈된 맛이었다면, 본점은 조금 더 중국 느낌이 가미된 좀 더 강한 색깔을 가진 음식이었다고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서 우연히 만난 샤오바오 우육면의 맛에 온 가족이 빠져들었습니다. 우리가족은 한 음식점에 꽂히면 그곳만 가는 편인데, 앞으로도 꿔바로우와 샤오롱바오가 물릴 때까지 여의도 점과 본점을 문지방 닳을 정도로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