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본격적인 한국의 장마가 시작됩니다. 언론에서도 2023년 올해는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렇게 비가 오고 우중충한 '장마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 3가지'를 뽑아보겠습니다.
1.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베트남 쌀국수
장마철은 덥고 습하고 꿉꿉해서 에어컨을 종일 틀어 놓습니다. 따라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날이 아닌, 장마철에 에어컨을 트는 날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하루 종일 습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면 몸이 냉하고 차서 배탈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베트남 쌀국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포옹남 서대문 점 위치
포옹남이라는 체인점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입니다. 서대문과 홍대에 있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서대문 점입니다. 매장만 밖에서 봐도 베트남 쌀국숫집이 분명합니다. 서대문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베트남 쌀국숫집은 날이 좋은 날에는 밖에 걸터앉아서 먹을 수 있는 구조이고 내부로 들어가도 온통 베트남 느낌이 나는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2) 베트남 쌀국수와 비빔 쌀국수
베트남 쌀국수와 분팃느엉이라고 하는 베트남식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의 베트남 쌀국수는 쪽파 같은 느낌의 채소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은 매우 시원하면서도 끝맛이 약간 얼큰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함께 간 초등학생 아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순한 맛의 쌀국수 국물입니다.
또한 포옹남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비빔국수 분팃느엉을 먹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생소한 느낌의 스타일이지만 안에 들어 있는 견과류의 고소하고 시큼한 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져 계속해서 젓가락을 부르는 맛입니다.
3) 장마철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베트남식 요리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윙봉과 짜조를 곁들이면 다양한 베트남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장마로 입맛이 뚝뚝 떨어지는 이 시기에 새콤하고 고소한 분팃느엉과 함께 속을 시원하고 따뜻하게 풀어주는 베트남 쌀국수를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2. 나를 위로해주는 얼큰 달달한 떡볶이
비 오는 날 떡볶이를 먹어보신 분이 있나요?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입맛을 돋우어 주는 최고의 음식이 떡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떡볶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장마철 먹기 좋은 음식 두 번째, 특별한 연서시장의 떡볶이를 소개해드립니다.
1) 떡산 위치
떡산의 위치는 연신내 1번 출구 쪽의 연서시장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서시장에는 많은 맛집이 있지만 유독 이 떡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전 이곳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백화점에도 입점해 있고 종로에도 체인점이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떡볶이였다니... 이 정도 되니까 맛이 궁금해집니다.
2) 볶은 고추장의 매력적인 떡볶이
이 매장의 특별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특징은 가래떡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에 가래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 떡볶이 가게는 많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떡산의 가래떡은 쫀득하면서도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은 떡볶이 소스에 있습니다. 다른 떡볶이 소스랑 다르게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보니 고추장을 솥단지에 오랫동안 끓여내고 떡산만의 비법 소스로 이 맛을 만들어 내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가래떡과 떡볶이 소스의 궁합이 환상적입니다. 많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묘한 매력을 지녔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곳에는 떡볶이만 맛있는 건 아닙니다. 보통의 튀김처럼 조그맣지 않고 큼직큼직하고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이게 진짜 튀김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떡볶이 속에도 그렇고 따로 판매하는 어묵 맛이 또한 일품입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순대도 강추입니다. 저는 떡볶이보다 순대를 좋아하는데, 이 집은 순대 맛집이구나 했을 정도니까요.
3) 장마철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
긴 장마기간 입맛이 떨어지셨다면 떡볶이를 추천합니다. 매콤 달달한 떡볶이 맛이 여러분의 입맛을 끌어 올려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연신내 근처에 계신다면 SNS에서 난리 난 MZ들이 사랑하는 떡볶이 가게 떡산에 들려보세요.
단, 오직 포장만 가능합니다!
3. 장마철 면역을 위한 보양요리 누룽지 백숙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고 더워지면서 면역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시기에 면역을 위한 보양음식 백숙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냥 백숙은 심심하죠? 비주얼과 건강 그리고 맛까지 생각한 장마철 맞춤 음식, 누룽지 백숙을 소개합니다.
1) 머슴과 마님 위치
필자가 은평구에 살기 때문에 잘 아는 은평구 맛집입니다. 보양식집으로 원래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집이었지만 줄 서서 먹는 방송(?)에서 방송을 탄 뒤,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지만 몰려드는 사람에 비해서는 약간 좁은 편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휴일 저녁이나 점심때에는 대기를 하셔야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방문 전에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보는 즐거움에서 먹는 즐거움까지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보통 식사시간으로 2시간 가까이를 잡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퀄리티 높은 반찬 때문입니다. 매장에는 어르신들과 어르신을 모시고 온 가족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만큼 까다로운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말이겠죠?
그중에서도 반찬 종류들은 메인 메뉴인 누룽지 닭백숙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반찬에 놀라고 메인으로 등장하는 누룽지 닭백숙 비주얼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처음 보는 필자도 누룽지 닭백숙의 비주얼에 놀라고 사이즈에 놀라서 와아~를 연발했습니다.
지금 보기에도 엄청난 사이즈지만 직접 보면 훨씬 더 크게 느껴지는 사이즈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에 있는 큰 뚝배기 그릇에 살코기가 들어있는 닭죽이 크게 한 그릇 더 나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위의 누룽지가 덮인 닭 한 마리가 나오고 닭백숙이 따로 한 그릇 더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누룽지 닭백숙을 전부 먹었다면 팬처럼 사용해서 위에 있는 닭죽을 팬위에 전처럼 올립니다. 그리고 한참을 구우면 닭백숙으로 만든 누룽지가 완성됩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기에 끊이지 않고 계속 먹게 됩니다. 계속해서 이 누룽지를 먹다 보면 다 못 먹고 싸가게 되는 코스입니다.
3) 장마철엔 누룽지 백숙
대식가인 제가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양이 많다는 것입니다. 셋이 먹기에는 많고 넷이 먹어도 될 정도의 양이라고 예상하시면 됩니다. 장마철 속이 허할때 따뜻하고 속을 보호해 주는 누룽지 닭백숙은 최고의 보양식이 될 것입니다. 혹시 긴 장마로 속이 차고 영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4. 글을 마치며
장마철에 먹으면 좋을 음식 3가지를 추천드렸습니다. 속이 허하고 축축한 느낌이 싫을 때, 입맛을 살려주고 속을 보호해주는 세 가지 음식, 베트남 쌀국수, 떡볶이, 누룽지 닭백숙으로 건강도 찾고 활력도 되찾는 장마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