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가볼 만한 곳을 찾으면 늘 검색되는 곳이 바로 문래창작촌입니다. 이곳은 1970년대 철공소 밀집 지역으로 호황기를 맞았지만 2000년대 이후, 새로운 방식으로 활력을 찾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오늘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와 식당들이 존재하는 문래창작촌을 소개해 드립니다.
자생적 예술마을의 탄생
'레트로'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종로구의 '힙지로'와 영등포구의 '문래창작촌'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곳은 원래 굵직한 방직회사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계 부품을 생산하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전성기를 누렸죠. 하지만 90년대, 중국산 기계부품들이 들이닥치며 철공소가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곧 폐업하는 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2000년 이후에는 작업 공간이 필요했던 예술 작가들이 비어 있는 철공소에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여 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철공소 분위기를 내는 골목은 예술가들로 차기 시작했고 옛스러운 카페와 맛집이 다시 소문을 타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효과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곧 겉모습은 1970년대의 철공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대의 감성이 함께 녹아들면서 오히려 힙한 거리와 장소, 카페들의 거리로 입소문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찍기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철공소 셔터, 혹은 벽에 그렸던 페인팅이 참 멋스럽고 레트로의 느낌을 내서 거리를 걷다 보면, DSLR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다니는 젊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목골목도 레트로와 잘 어울리게 꾸며져서 예쁘게 꾸며졌지만 숨겨진 골목들과 카페, 식당을 찾는 재미를 주는 곳입니다.
SNS에 힙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지 못한 곳곳의 아름다움으로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는 골목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독특한 멋과 맛이 있는 곳
독특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로 무장한(?) 가게들 사이에서 미술 전시를 하고 있었던 한 곳이 기억에 남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유명해 보이는 작가인 듯 보였고, 서울 어느 곳이 아닌 문래창작촌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머리가 하얗게 센 그가 더 힙하고 세련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작품도 훌륭했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잠깐 찾은 곳이라 간단하게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지금도 이곳이 주는 매력에 빠져서 문래창작촌을 떠올리면 좋은 기억이 가득합니다. 짧게 돌아보고 올 수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넓었고, 서울이 아니라해도 믿을 만큼 새로운 모습을 한, 서울의 모습에 또 한 번 제대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혹시, 이색적인 서울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자생적 예술마을, 문래창착촌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