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다보면 '강화도에 가볼만한 곳이 참 많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그중에서 교동도는 특별한 곳입니다. 군사분계선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교동도의 대룡시장을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교동도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을 하나 둘씩 지우다 보면 어느새 강화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만큼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교동도는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섬입니다.
그래서 교동도로 가는 유일한 육로 교동대교를 통과하기 위해선 군인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하는 특별한 경험도 하게 됩니다. 2014년 7월 교동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이곳에 육로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개통된 지가 불과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외부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이기도 하겠죠.
- 주소 :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35
- 전화 : 032-934-1000
2. 교동대룡시장
교동대룡시장은 6.25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도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생계를 위해 고향 연백시장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들어진 골목시장입니다.
50여년 간 경제발전의 중심지로 시장을 형성하던 실향민 어르신들은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 규모도 함께 크게 줄어들고 있을 때쯤, 2014년 7월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1960년대를 떠올리는 영화 세트 같은 대룡시장의 모습을 발견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곳곳에 그려진 벽화나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짱아찌, 호떡, 부각 등 옛모습을 간직한 물건들을 볼 수 있는 보물섬과 같은 장소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 좁은 시장길로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북적북적한 시간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가는 곳이지만, 요즘에도 이곳을 떠올리면 외할머니 사시는 동네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소중한 저만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