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배우, 특히 저의 아들이 매우 사랑하는 배우인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내년에 모든 연기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톰 홀랜드는 2023년 6월 9일부터 Apple TV+에서 방영되는 스릴러 '더 크라우드 룸'에서 총괄 프로듀서와 함께 대니 설리번이라는 극 중 역을 맡았습니다.
톰 홀랜드가 맡은 설리번 역은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이며 이 촬영이 끝나면 1년간의 휴식기를 갖겠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정신적으로 장애를 앓는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실제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는 쉽지 않은 연기 캐릭터에 도전과 동시에 총괄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하다 보니 한계점에 이른 것 같다며 정신 건강 악화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더 크리우디드 룸’은 나를 무너뜨렸다”며 “휴식이 필요해서 일주일 동안 멕시코 해변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누워있었다”고 덧붙였다.
The Crowded Room 예고편
해리성 정체성 장애
과거에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이 장애는 동일한 사람에게 두 개 이상의 정체성이 번갈아 나타나 그를 지배하는 것을 말하며, 일상적인 사건과 중요한 개인 정보, 또는 스트레스가 심한 사건에 대한 기억과 정보를 잃어버립는 것을 뜻합니다.
톰 홀랜드는 또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지나치게 자극적이다"라며 "나의 관한 글을 접할 때면 매우 혼란스러워지며 이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사라질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보내준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라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정신질환을 청소년을 돕는 단체 '스템포(stem4)'를 소개하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심각한 낙인이 있다"라며 "이런 단체들을 통해 여러분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톰 홀랜드의 인스타그램 원본 영상
SNS와 정신 건강의 연관성
영국 배스대 연구진은 SNS 활동 중단과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엔 주당 평균 8시간 SNS를 사용하는 18~72세(평균 연령 29.6세) 154명이 참가했고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일주일 동안 모든 SNS 사용을 중단하는 그룹과 SNS를 평소처럼 이용하는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이들의 불안과 우울 등에 대한 증상을 점수화해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간 SNS 사용을 중단한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웰빙 수준이 향상되고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톰 홀랜드를 매우 좋아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과 우울증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직업이라 어쩔 수 없는 극중 역할에 몰입과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겠지만 활동도 SNS도 중단하고 자연의 소리에 그리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도 잘 되길 바라지만 인간 톰 홀랜드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