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가족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이시라면, 서울 근교 주말에 가기 좋은 강화도 데이트 코스는 어떠신가요?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에는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해서 데이트로 혹은 가족들 주말이나 많이 부담되지 않는 여행코스로 좋은 곳이 많습니다. 오늘 강화도 데이트 코스 소개해 드릴게요.
1. 강화 화개산 모노레일
교동에 위치한 이곳은 2014년에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차로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민통선지역이기 때문에 차량에 탑승중인 한 명이 대표로 자신의 신분증과 이름, 전화번호등을 군인들에게 확인해야 출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름다운 강화도 일대를 내려다보며 화개산 전망대의 환상적인 조망을 보는 건 어떠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추석 전날에 갔다가 모노레일 대기시간이 3시간이어서 타지 못하고 화개산 전망대까지 가는 화개정원만 구경하고 왔지만, 강화도에 이렇게 유명한 공원과 전망대,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진작 왔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입장료 5,000원 (청소년 3,000원, 65세 이상 어르신 3,000원)을 내고 들어간 화개정원은 힐링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화개산 전망대까지 모노레일을 타지 않고 걸어서 오르면 40~50분 걸린다고 하지만, 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길이어서 장모님, 장인어른을 모시고 출발한 길은 결국 중간도 가보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화개정원만으로도 강화도를 찾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모노레일은 화개정원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도록 천천히 움직이며 정상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한 후,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는 시스템이에요. 대략 올라가는데 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의 내부와 전망대 경치는 다시 다녀와서 올려드릴게요ㅠ)
2. 강화 교동의 대룡시장
대룡시장은 6.25때 교동도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 하구가 분단선이 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 시장입니다.
대룡시장은 50여년간 교동도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줄어들었으나 2014년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19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대룡시장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옛날 전통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과 먹거리,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시장, 재래시장 구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재래시장 뿐만아니라 전통시장 주변에 MZ세대들이 좋아할만한 감성을 자극하는 매장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제 눈에 띄었던 곳은 대룡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로 참기름을 담는 유리병에 라벨지를 붙여 음료를 팔기도 하고 감자칩을 통에 팔고 있는 곳인데 유독 눈에 띄어 과자도 구입하고 작은 소품들도 샀습니다.
3. 강화 교동읍성
교동 대룡시장에서 불과 1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동읍성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읍성으로 인천광역시의 기념물 제23호로 지정된 장소입니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며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함께하는 성을 말합니다. 조선시대에는 교동면을 성벽으로 둘러싸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했겠지만, 지금은 사진에 보여지는 모습이 거의 대부분의 모습일 정도로 많이 유실되었다가 복원된 형태로 남았습니다.
사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라서 여기까지는 방문을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가는 분이 있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단, 안에 올라가거나 더 가까이 접근은 불가함)
4. 강화도 데이트코스 느낌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강화도 코스는 매우 여유로웠고 크게 힘들지 않으면서도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혹시 서울근교에 데이트 코스나 주말에 잠시 다녀올 장소를 찾으신다면, 강화도 교동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평소 해볼 수 없는 경험(해병대의 검문(?)부터 1980년대의 느낌을 간직한 재래시장까지)을 해본 기분좋고 여유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