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메일 한 통이 구글 애드센스에서 날아왔습니다. "게시자님의 애드센스 계정에 광고 게재 제한이 적용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분이 묘했고 씁쓸했고 힘이 빠졌습니다. 티스토리가 꼴 보기도 싫었지만 다시 힘을 내어 글을 남겨봅니다.
1. 네이버 블로거에서 티스토리로
노트나 메모장에 글을 끄적이는 걸 좋아했던 필자는 가끔씩 내 마음속의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과 이야기들을 네이버 블로그에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엄청나게 유행이었던 시기가 한참을 지나서야 시작하게 된 내가 한심했지만 그래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티스토리 블로그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블로그로 광고를 달아서 돈도 벌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네이버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넘어갔고 티스토리 블로그에 관한 주제로 유명한 유튜버의 채널을 밤낮으로 열심히 연구하면서 포스팅 0개를 시작으로 한 개 한 개 써 내려갔습니다.
2.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센스 광고
그렇게 포스팅 갯수가 차곡차곡 쌓이고 애드센스를 신청하지 2달 만에 그리고 4번의 거절을 당한 후에 결국, 애드센스 광고 승인이 났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비록 이제 승인이 났지만 정말 일할 때 100달러, 잠잘 때 200달러가 입금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진짜 블로그 포스팅만으로 돈이 될까?
어떤 날은 영점 몇 달러, 운 좋게도 블로그에 많은 유입량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는 날에는 2달러, 4달러... 등등 매일매일 계속해서 차곡차곡 쌓이는 금액에 놀랐고 이게 가능하구나...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3. 티스토리 광고 제한
오늘, 사건이 터졌습니다. 애드센스 광고 승인이나고 수입을 얻기 시작한 지 불과 20여 일만에 필자에게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구글애드센스에서 날아온 메일이었습니다. 우리 구글이 나에게 또 어떤 메시지를 보내왔는가... 하는 반가운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는데... 청천벽력과 같은 메일 내용!!!
도대체 이게 뭐지? 내가 광고 클릭을 한 것도 아니고 정책을 위반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나에게 발생한 거지? 말도 안 돼!, 애드센스 승인이 난 지 얼마나 됐다고 광고 게재 제한이냔 말이야!!!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웃음이 났습니다.
4. 글을 마치며
힘이 빠지고 매일 매일 포스팅 키워드, 주제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시간들이 다 허무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어떤 왕의 고백처럼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 그동안 일도 안 하고 애드센스 수익이 난다며 너무 의지해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회복될 때까지, 그리고 광고 제한 풀릴 때까지, 저 스스로도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